조회 화면에 Td만 보일 때 생기는 질문
기록에 Td만 있으면 그 접종에는 백일해 성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백일해 접종 이력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만 11세 이후의 Tdap 기록이 따로 있는지 확인하고, 없거나 애매하면 손주를 만나기 전에 의료기관과 상담합니다.
곧 태어날 손주를 맡아 돌보기로 한 50~60대 조부모나 부모님의 접종 준비를 함께 챙기는 자녀는 상담에서 이런 안내를 받기도 합니다. 아기를 돌볼 어른의 백일해 접종을 확인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예방접종 기록을 조회하면 파상풍 관련 항목이 'Td' 한 줄뿐이거나 비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생기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몇 년 전 다쳐서 맞은 파상풍 주사 기록이 있으면 백일해 접종도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는지입니다. 기록을 '백일해 성분 접종이 확인됨'과 '확인되지 않음'으로 나눠 두면 가족 사이의 엇갈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맞았으니 괜찮다'는 짐작과 '전부 새로 맞아야 한다'는 걱정이 부딪히는 일입니다. 접종 여부는 그 결과를 들고 의료기관과 상담해 정합니다.
Td와 Tdap은 기록에서 어떻게 다릅니까
두 약어는 한 글자 차이지만 예방하는 감염병의 범위가 다릅니다. Td는 파상풍(T)과 디프테리아(d)를 예방하는 7세 이상 청소년·성인용 백신입니다. Tdap은 여기에 백일해(ap) 성분을 더한 청소년·성인용 백신입니다. 따라서 기록에 Td만 있다면 그 접종에는 백일해 성분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친 뒤 상처 처치와 함께 맞는 파상풍 주사는 의료기관에 따라 Td일 수도 있고 Tdap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기록에 적힌 약어로 확인합니다.
어린 시절에 맞은 DTaP 기록과도 구분해야 합니다. 대문자 D와 P가 들어간 DTaP는 영유아용 백신으로 성분 함량이 다릅니다. 이 기록은 만 11세 이후의 Tdap 기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기록을 읽을 때 기준이 되는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DTaP: 영유아·소아용 백신입니다. 지금의 50~60대는 어린 시절 기록이 전산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Td: 파상풍·디프테리아를 예방하는 7세 이상 청소년·성인용 백신입니다. 백일해 성분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 Tdap: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를 예방하는 청소년·성인용 백신입니다. 영아와 접촉할 성인에게 권고되는 백신이 이것입니다.
조회 화면에 약어 대신 제품명이나 한글 질병명만 적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파상풍'이라는 글자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같은 줄에 백일해가 함께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백일해 표시가 없거나 제품명만 있어 성분을 알 수 없으면 그 줄은 '판단 보류'로 표시하고 상담 때 의료진에게 보여 줍니다. Td·Tdap 외의 파상풍 관련 기록도 판단 보류로 표시해 의료진에게 보여 줍니다.
질병관리청의 성인 예방접종 기준은 만 11~12세에 Tdap을 맞습니다. 이후에는 10년마다 Td 또는 Tdap으로 추가 접종합니다. 성인이 된 뒤 Tdap을 맞은 적이 없으면 1회는 Tdap으로 맞도록 안내합니다. 이 기준은 영아를 돌보거나 가까이 접촉할 성인을 Tdap 접종 권고 대상으로 둡니다. 따라서 기록에 Td만 있는 조부모는 만 11세 이후의 Tdap 기록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조회 화면에서 확인할 세 가지
질병관리청이 안내하는 예방접종 기록 조회 경로에서 본인 인증을 거치면 전산에 등록된 접종 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혼자 조회하기 어려우시면 부모님 휴대전화로 인증 절차를 함께 진행합니다. 화면을 연 뒤에는 결과를 바로 해석하지 말고 다음 세 가지를 먼저 적어 둡니다.
- 백신 약어: 파상풍 관련 줄에 Td와 Tdap 가운데 무엇이 적혀 있는지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 접종일: 가장 최근 접종 날짜를 적고, 오늘까지 몇 년이 지났는지 계산합니다.
- 접종 기관: 기관명이 보이면 함께 적습니다. 기록이 애매할 때 그 기관에 접종 제품을 문의하는 단서가 됩니다.
메모는 '약어 Td / 접종일 ○○○○년 ○월 / 기관 ○○의원'처럼 한 줄로 적습니다. 파상풍 관련 줄이 여러 개라면 가장 최근 줄 하나만 적지 말고 모든 줄을 날짜순으로 옮겨 둡니다. 그중에 Tdap 줄이 하나라도 있는지, 그 접종이 만 11세 이후에 이루어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 칸을 채운 뒤에는 결과를 세 갈래로 나눕니다. 첫째, 만 11세 이후의 Tdap 기록이 있으면 그 날짜를 상담 때 그대로 보여 주면 됩니다. 둘째, Td 기록만 있으면 백일해 성분 접종 이력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셋째, 아무 기록도 없으면 접종하지 않았다고 단정하지 말고 전산으로 확인되지 않음이라고 적습니다. 과거 접종이나 일부 의료기관의 접종은 전산에 등록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기록이 없거나 애매할 때 상담에 가져갈 준비 목록
기록이 비어 있거나 화면만으로 Td인지 Tdap인지 분명하지 않으면, 혼자 결론을 내리지 말고 의료기관 상담으로 넘깁니다. 상담 시간을 줄이려면 아래 항목을 미리 종이 한 장에 정리해 가는 것을 권합니다.
- 예방접종 기록 조회 화면을 캡처하거나 출력한 자료입니다.
- 기억나는 파상풍 주사 시기와 그때의 상황(외상 처치, 직장 단체 접종 등)을 적은 메모입니다.
- 손주의 출생 예정일과 돌봄을 시작할 예정일입니다.
- 현재 복용 중인 약과 진료받고 있는 질환의 목록입니다.
- 과거 예방접종 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이상 반응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기관명이 기록에 남아 있다면 상담 전에 그 기관에 먼저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접종일을 알려 주고 당시 접종한 백신이 Td인지 Tdap인지 확인을 요청합니다. 기관이 문을 닫았거나 확인이 어렵다는 답을 들으면 그 사실도 메모에 적어 상담 의료진에게 그대로 전달합니다. 확인이 끝내 되지 않은 경우 어떻게 처리할지는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복용 약과 과거 이상 반응 기록은 의료진이 접종 여부와 시기를 판단하는 데 필요합니다. 성인용 Tdap은 제품마다 허가된 접종 연령이 다를 수 있으므로, 부모님이 65세 이상이시면 접종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지도 함께 문의합니다. 영유아 국가예방접종과 달리 성인 Tdap은 본인 부담으로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과 지원 여부는 접종할 의료기관에 직접 확인합니다.
손주를 만나기 전 접종 시점을 잡는 기준
백신을 맞은 뒤 면역이 생기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영아와 접촉할 성인은 아기를 만나기 최소 2주 전까지 Tdap 접종을 마치도록 안내됩니다. 출생 예정일에서 2주를 거꾸로 세면 늦어도 언제까지 맞아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출산이 예정일보다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여유를 두고 일정을 잡습니다.
일정을 잡을 때는 달력에 날짜 세 개를 표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출생 예정일, 그로부터 2주 앞선 접종 마감일, 그리고 마감일보다 앞선 상담일입니다. 상담일을 먼저 확보해 두면 상담 결과 접종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더라도 마감일 전에 맞을 시간이 남습니다.
아기 엄마의 접종 기준은 조부모와 다릅니다. 임신부는 이전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임신할 때마다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을 맞도록 권고되며, 이 일정은 산부인과에서 따로 안내받습니다. 아기 아빠와, 아기와 함께 지낼 다른 가족도 영아 접촉자에 해당합니다. 집안 어른뿐 아니라 아기를 안게 될 가족 모두의 기록을 같은 방법으로 확인해 두면 상담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만 11세 이후의 Tdap 기록이 있더라도 마지막 접종이 오래되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의료진에게 묻습니다. 앞의 10년 주기 기준은 일반 일정이며, 영아 접촉을 앞둔 상황에서의 판단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확인된 기준과 상담이 필요한 부분을 나눠 둡니다
백일해는 성인에게는 오래가는 기침 정도로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아직 마치지 못한 어린 영아에게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백일해의 증상과 예방에 관한 일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접종을 마쳤더라도 기침 증상이 있으면 아기와의 접촉을 줄이고 의료진과 상담합니다.
접종을 마친 뒤에는 다음 조회 때 새 기록이 Tdap으로 등록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등록이 보이지 않으면 접종한 의료기관에 문의합니다. 확인된 기록 화면을 자녀 부부와 공유해 두면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 상담에서 가족의 접종 상태를 설명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식 기준으로 확인된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Td와 Tdap의 성분 차이, 앞에서 설명한 성인 접종 일정, 영아 접촉자와 임신부에 대한 Tdap 권고입니다. 반면 부모님이 지금 접종해도 되는지, 어떤 제품을 언제 맞을지, 기록이 없을 때 어떻게 처리할지는 의료진이 개인 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권고 내용은 바뀔 수 있으므로 접종 직전에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