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F·PA 표시값의 전제: 피부 1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
용기에 적힌 SPF·PA는 피부 1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을 고르게 바른 시험에서 나온 값입니다. 그보다 얇게 바르면 실제 차단 효과는 표시보다 낮다고 보아야 합니다. 표시 숫자는 이 기준 사용량을 지켰을 때의 값으로 읽습니다.
끈적임과 화장 밀림이 싫어 손끝에 조금만 짜서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바르는 분이 많습니다. 높은 숫자의 제품을 골랐으니 조금만 발라도 충분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표시 숫자는 그런 사용량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특정 제품을 권하지 않습니다. 피부 질환이 있거나 시술 뒤 회복 중인 분은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우선해야 합니다.
표시 숫자는 정해진 양을 바른 시험에서 나온 값입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화장품은 일반적으로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나 보고를 거칩니다. 용기에 표시된 숫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기능성화장품 시험 기준에 따라 측정한 결과를 근거로 합니다. 이 시험은 피부 1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의 시료를 고르게 바른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SPF는 주로 UVB 차단 정도를 나타냅니다. 바른 피부와 바르지 않은 피부가 붉어지기 시작하는 자외선 양의 비율로 계산합니다. PA는 UVA를 쬔 뒤 피부가 지속적으로 검게 변하는 반응을 기준으로 비율(PFA)을 구하고, 이를 등급으로 바꾼 값입니다.
PA 등급은 PFA 값이 2 이상 4 미만이면 PA+, 4 이상 8 미만이면 PA++, 8 이상 16 미만이면 PA+++, 16 이상이면 PA++++로 표시됩니다. SPF는 측정값이 50 이상이면 SPF50+로 표시됩니다. 두 표시 모두 1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이라는 사용량을 전제로 합니다. 집에서 바를 때는 이 양보다 적게 바르기 쉽습니다.
SPF와 PA는 서로 다른 빛과 다른 피부 반응을 기준으로 측정한 값이므로, 한쪽이 높다고 다른 쪽도 높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두 값은 같은 사용량을 전제로 하므로, 적게 바르면 SPF만이 아니라 PA 등급도 표시대로 읽기 어렵습니다.
얇게 바르면 숫자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시험 조건보다 적게 바르면 표시값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얼마나 낮아지는지는 제형·성분·바르는 방식에 따라 달라 하나의 숫자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절반만 발랐으니 SPF50이 SPF25가 된다」처럼 단순 계산으로 단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표시값은 기준 사용량(1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을 고르게 발랐을 때의 값이며, 이보다 적거나 고르지 않게 바르면 그보다 낮아진다고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얇게 펴 바를 때는 콧방울 옆, 눈가, 헤어라인, 귀, 턱 아래처럼 손이 덜 가는 부위에 거의 바르지 않은 면이 생기기 쉽습니다. 높은 숫자의 제품을 고른다고 해서 적은 사용량이 보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높은 표시 제품을 고민하기 전에, 지금 쓰는 제품을 얼마나 고르게 바르고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내 사용량을 시험 조건에 가깝게 맞추는 준비 목록
집에서 1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을 정확히 재기는 어렵습니다. 얼굴 넓이가 사람마다 다르고, 손에 남거나 문지르는 동안 덜어지는 양도 있기 때문입니다.
- 용기 사용 방법의 사용량 안내를 먼저 확인합니다. 제품마다 적힌 사용 방법과 사용량 안내를 읽고 그 기준에서 출발합니다.
- 한 번에 짜는 양을 일정하게 정합니다. 펌프형은 누르는 횟수를, 튜브형은 짜는 길이를 정해 두면 날마다 사용량이 들쭉날쭉해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두 번에 나누어 바릅니다. 정한 양을 한 번에 펴는 대신 절반씩 두 차례 바르면, 같은 양으로도 빠지는 면이 줄어듭니다.
- 빠지기 쉬운 부위를 바르는 순서에 넣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콧방울 옆, 눈 아래, 헤어라인, 귀, 턱 아래와 목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한 통을 쓰는 기간을 기록합니다. 개봉한 날짜를 적어 둡니다. 매일 얼굴에만 쓰는데도 오랫동안 양이 거의 줄지 않는다면 사용량이 적은 편은 아닌지 다시 점검합니다.
- 발림성이 맞지 않으면 다른 제형도 고려합니다. 끈적임 때문에 양을 줄이게 된다면, 같은 표시 등급 안에서 로션·젤·크림처럼 다른 제형을 시험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바른 뒤 바로 화장을 올리지 않습니다. 문지르는 과정에서 차단제가 밀리지 않도록 표면이 어느 정도 정돈된 뒤 다음 단계를 진행합니다.
많이 바르기가 부담스럽다면 모자, 양산, 그늘처럼 바르는 양에 기대지 않는 방법을 함께 씁니다.
점검은 매일 할 필요가 없으며, 제품을 바꾸거나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다시 하면 충분합니다. 제형이 달라지면 같은 펌프 횟수나 짜는 길이라도 실제로 나오는 양과 퍼지는 넓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 제품에서 정한 기준을 새 제품에 그대로 옮기지 않습니다.
같은 표시 제품을 다르게 쓰는 두 아침을 비교합니다
아래 예시는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표시와 사용량의 관계를 읽는 방법을 보여 주기 위해 만든 가상의 비교입니다. 두 사람이 똑같이 SPF50+ PA++++ 표시 제품을 쓰더라도, 바르는 방식에 따라 표시 숫자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 A의 아침: 손끝에 조금 짜서 얼굴 전체에 한 번 펴 바르고 곧바로 쿠션을 두드립니다. 시험 조건보다 적은 양이 고르지 않게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차단 수준은 표시값보다 낮다고 봅니다.
- B의 아침: 정해 둔 양을 두 번에 나누어 바르고, 빠지기 쉬운 부위를 확인한 뒤 화장을 시작합니다. 시험 조건과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A보다는 표시 숫자에 가깝게 읽을 근거가 있습니다.
- A와 B의 공통점: 점심 외출 전후로 땀을 닦거나 마스크,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면 피부에 남은 양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오전에 바른 양이 오후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표시 제품이라도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르는 양과 순서입니다.
A가 습관을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다면, 바르는 횟수를 두 번으로 나누는 것 한 가지만 먼저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양을 크게 늘리지 않아도 빠지는 면이 줄어드는지 거울로 확인하고, 그다음에 짜는 양을 조정하는 순서가 부담이 적습니다. 판단 기준은 바른 양 자체보다 빠진 면이 남아 있는지입니다.
표시를 확인하는 방법과 피부에 이상이 생겼을 때
용기의 SPF·PA 표시가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나 보고를 거친 내용인지 궁금하다면, 먼저 포장에서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효능·효과 표시를 확인합니다. 사용 방법이나 사용량에 관한 안내가 적혀 있다면 함께 읽어 둡니다. 이렇게 하면 표시 숫자가 어떤 조건을 전제로 하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SPF·PA 숫자라도 사용 안내 문구는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새 제품으로 바꿀 때마다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사용 방법에 「적당량」처럼 구체적인 양이 없는 표현만 있다면, 그 문구를 시험 조건보다 적게 발라도 된다는 뜻으로 읽지 않습니다. 이때는 앞의 준비 목록으로 내 사용량을 점검하고, 사용 시 주의사항 항목에 적힌 내용도 함께 읽어 둡니다.
사용량을 늘린 뒤 따가움, 붉어짐, 가려움이 나타나면 사용을 멈추고, 붉은 반점·부어오름·가려움 같은 증상이 있으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합니다. 제품 포장의 사용 시 주의사항 문구도 함께 확인합니다. 진료받을 의료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의 병원·약국 찾기 서비스에서 지역과 진료과목을 기준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햇빛에 민감해질 수 있는 약을 복용 중이거나 피부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다면, 차단제 사용량과 외출 시 보호 방법을 의료진이나 약사와 미리 상의합니다.